1. 알트리아 그룹 & 필립모리스 인터네셔널
알트리아의 전신은 1847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919년 미국 자본에 인수되며,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현재의 담배 회사가 되었다.
담배에 대한 소송과 좋지 않은 평판 때문에 회사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80년대에 네슬레에 이은 세계 2위업체인 크라프트를 인수하였고, SAB 밀러 또한 자회사로 두기도 했다.
2003년에 들어서 사명을 필립 모리스에서 알트리아로 변경하였다.
그러나 몸집이 너무 비대해진 탓에 배당수익률이나 사업에 대한 대처가 둔해진다는 주주들의 의견을 바로 반영하여, 기업 분할, 분사를 일사천리에 진행하였다.
당시에는 국외 담배 사업을, 국내에서 벌어지던 소송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분사하는 의의도 있었음.
2007년에 크라프트 푸드(KHC), 몬델레즈(MDLZ)를 분사하였고, 2008년에 필립모리스 인터네셔널(PM)를 분사하였다.
그런데, 필립모리스 인터네셔널은 국외 담배 수출 사업을 운용하고 있었기에 외환 위험에 노출이 되어 있었으며,
알트리아 그룹은 의외로 소송 문제가 별로 없었고, 환율 문제도 어차피 달러니까 문제가 없었음.
거기에 알트리아는 텍스리폼의 영향으로 기존 35% 법인세에서 20% 초반으로 세금이 낮아짐.
최근에는 담배 업계가 서로 합병하는 추세를 타고 있다.
로릴라드를 레이놀즈 아메리칸이 인수했고, 브리티시 타바코가 레이놀즈를 추가로 또 인수함.
덩치를 키우는 추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알트리아와 필립모리스 인터네셔널이 다시 합칠수도 있다는 썰도 돌고 있다.
그리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연이 확립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 어닝을 보면 매 분기마다 전년비 출하량이 2~3% 씩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음.
다만, 판가 인상을 통해 출하량이 줄어든 만큼,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높히는 전략을 쓰고 있다.
또한 필립모리스 인터네셔널과 알트리아 합작으로 개발한 히트스틱 제품인 아이코스가 국외에서 시판되고 있으며(일본에서 히트한건 이미 오래된 일이니...),
현재는 미국내 FDA 승인을 기다리는 중임.
어찌되었든 담배는 대표적인 배당주이고, 특히 알트리아는 역사상 가장 많이 오른 주식으로 평가중임.
2.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는 세계 맥주 MS 30%를 점유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2004년도 무렵에 벨기에의 인터브루와 브라질의 암베브가 합병하여 인베브가 되었고,
2008년에는 미국의 안호이저 부시와 합병하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가 됨.
(이때까지는 맥주 MS 20%... 2위가 하이네켄, 3위가 사브밀러 였던걸로 기억.)
AB인베브의 경우 잦은 인수합병을 해와서 덩치를 키워온 덕에 금리 인상 시기에 리스키 하지 않나 하는 위험이 있음.
여튼 맥주 업계의 코카콜라라고 보면 편하다.
2015년에는 알트리아 산하에 있던 사브밀러(알트리아가 30% 가량 보유했었음)를 인수함.
이때 알트리아 30%와 2대주주(15%)에게는 프리미엄을 지급하면서 인수했다.
⑴ 대체 주식.
사브밀러의 총 주식수는 3억 2천만주이며, 여기에 41%의 주식을 대체 주식으로 한다.
이 대체 주식은 AB인베브의 주식을 교부하는 것이다.
비상장 클래스이며, 5년 이후에는 보통주와 1:1 교환이 된다.
해당 클래스는 보통주와 동일한 의결권과 배당을 지닌다.
(그래서 알트리아가 ab인베브의 주식 10%를 보유하고 있음.)
⑵ 현금 지급.
위와 같은 대체주식을 희망하는 주주는 사브밀러 1주는 AB인베브의 0.48주와 교환되며, 주당 2.37 파운드를 또한 현금으로 수령한다.(약 주당 5$)
국내에서는 OB맥주를 보유하고 있다.
OB맥주의 전신은 두산이 운용하는 맥주 사업이었다.
그리고 진로그룹이 망하는 과정에서 진로쿠어스맥주(카스)를 두산 OB맥주가 인수했으며,
이를 또 인터브루가 인수했다.
당시에 두산은 중공업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식품사업을 팔고 있었음....
그러다가 07~08년도 시즌에서 안호이저 부시를 인수 과정에서 쩐이 딸린건지 뭔지 OB맥주를 KKR에게 매각한다.
사실 매각인지, 아니면 잠시 킵해 놓은건지는.... 두 회사만 알겠지....
2014년 무렵에 다시 OB맥주를 AB인베브가 다시 가져감.
이 당시에 KKR은 3배 정도 수익을 냈다고 기록된다.
(18억불에 인수한걸 대략 60억불에 되팔았으니....)
But! 부채 문제로 인하여 오비맥주를 재매각중에 있다.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에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음.
3G캐피탈의 호르페 파울로임. ㅇㅇ
현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대주주는 Stichting Anheuser Busch Inbev 이며, 현재 보통주를 41%를 보유하고 있음.
(다만, 사브밀러 매각에서 얻은 알트리아 그룹등이 보유한 신주를 포함할 경우,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33% 수준이 된다.)
Stichting Anheuser Busch Inbev은 브라질 주주들이 모여 있는데,
카를로스 알베르토 시쿠피라와 마르셀 헤르만 텔레스, 호르헤 파울로 레만이 최대 주주이다.
특히 파울로 호르페의 경우 브라질 사모펀드 3G 캐피탈의 설립자임.
3G 캐피탈은 기업 인수합병의 귀신이자, 경영정상화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이는 워렌버핏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이다.
2010년도에 버거킹을 약 15억불에 인수한뒤, 인원 정리해고, 체인점의 관리제에서 직영제로 변경하는 식으로 기업을 구조조정을 거친뒤 버거킹의 시총은 30억불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 양반이 운영하는 3G 캐피탈이 개입하고 주식을 보유한 대표적인 기업체들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버거킹(QSR), 크래프트 하인즈임. ㅇㅇ
크래프트 하인즈나 QSR의 경우 버핏과의 파트너십을 빼놓을 수 없다....
3. 크레프트 하인즈.
앞서 알트리아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크래프트 푸드는 그룹 산하의 식품 기업이었음.
초기에는 치즈 제품을 판매하는 식품기업이었으며, 이를 80년대 말 무렵에 알트리아가 전량 인수하였음.
당시 알트리아(필립모리스)는 담배 포트폴리오에서 식품등으로 비지니스를 다양화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필립모리스는 담배 사업 이외에 식품 포트폴리오에서는 맥주(사브밀러), 크래프트, 제네럴푸드를 인수하여 식품 사업을 운용하고 있었음.
크래프트 + 제네럴푸드 = 크래프트 푸드...
네슬레의 뒤를 잇는 세계 2위의 식품 사업을 운용하게 된 것임. ㅇㅇ
다양한 기업들은 이수하였고, 그러면서 다양한 식품 브랜드등을 보유하게 됨.
(여기서 크래프트 푸드는 국내의 동서와도 관계가 있지....)
그러다가 2007년 무렵에 각 사업부 별로 기업체를 스핀오프 하게 됨.
이후 2012년에 크래프트 푸드는 스낵 사업부를 다시 또 분사해버림.
몬델레즈 인터네셔널과 크래프트가 찢어지게 된 것임.
한편, 2013년 6월 7일 BRK와 3G 캐피털과 함께 하인즈를 인수하였다.
초기 하인즈 투자액은 하인즈 보통주 425만주였다.
이후 신주 인수권으로 4600만주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었다.
양사의 총 투자비는 1,225억 달러이며, 3G 또한 425억 달러에 425백만주를 인수하였다.
2015년 7월 1일 BRK는 하인즈 신주 2.6억주를 52억 달러에 취득했고, 3G는 2.37억주를 47억 달러에 인수했다.
BRK와 3G는 당시에 하인즈의 발행 보통주를 52.5%를 보유중이었다.
이후 7/2에 하인즈는 크래프트를 인수했다.
사명도 크래프트 하인즈 컴페니로 변경.
크래프트 하인즈는 조미료, 소스, 육류, 음료, 커피 등의 세계 최대의 식품 제조업체 중 하나로 탄생했다.
(글로벌로 5위 안에 드는....)
이후 지분은 3G가 24.2%, BRK가 26.8%로 KHC의 지분 51%를 보유하게 됨.
3G의 파울로 호르페 레만은 기업의 수익을 최적화 하는데 도가 튼 인물이다.
인수한 기업들은 모두 음식료 기업에 집중 되어 있으며(크래프트 하인즈,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QSR),
브랜드와 사업가치를 키우는데 최적화 되어 있음.
이말인 즉, 인수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을 대폭 시행하며,
(대규모 해고)
이 과정에서 현금흐름이 개선됨.
음식료 사업이 좋은 것이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에 있으니.....
최근 트랜드는 웰빙이고, 소비자 취향에 따라서 신생 브랜드에 의한 타격도 무시못한다.
거기에 식품 기업들은 원자재 상승의 어려움과 리테일 기업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음식 브랜드 이외에 소비재 브랜드를 더 넓히기 위해 유니레버 등의 기업에게 러브콜을 보냈었다.
기존의 식품 사업 이외에도 아이스크림이나 화장품, 위생용품 같은 소비재 품목도 함께 취급하는 거대한 소비재 대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유니레버 인수는 물건너 갔고....
하인즈의 실적은 감소했고, 주가도 상당부분 하락했다.
(모두가 다들 알다 시피 상식선에서 주가가 내리면 내릴수록, KHC가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데는 부담이 될 것이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하인즈 인수와 크래프트와의 합병을 주도한 파트너사인 3G캐피탈이 KHC의 보유주식 일부를 팔았다.
2018 Milken Institute Global Conference에서 3G 캐피탈의 파울로 레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여겨지는 브랜드를 인수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효율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우리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레만이 누구인가? 3G 캐피탈으로 맥주업계를 평정한 인물이 아닌가?
그러나 최근의 움직임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ab인베브는 현재 애주가들 사이에서 수제 맥주를 즐기는 것에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와 소비자들의 지출 습관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다면 큰 위험에 봉착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핵심에서 잠시 벗어나서, BUD의 경우 최근에 대규모 배당 삭감을 했다. 분기 어닝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배당금이 50% 이상 인하를 했다.(주당 1.6 유로에서 0.8 유로로 삭감함.) 그 덕분에 실적발표이후 10% 이상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BUD의 사례의 경우에 실적 부진의 경우 신흥국 환율 문제가 큰 문제가 되겠으나, 핵심은 사브밀러 인수를 할때 상당 부분 부채에 의존한 것이 큰것 같다. 금리 인상 상황과 맞물려서 잔뜩 쌓아놓은 부채는 부담이 되는 것이다. BUD의 부채는 Ebitda의 3.5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EPS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활용해왔고, 여기서 매입 자금의 조달을 낮은 이자율로 이용해왔다. 이같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실제 매출 성장보다는 주주 가치 상승을 만드는 가장 주요한 방법이다. 이같은 파이낸싱 방식은 실제 외형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적절하게 마사지 해주는 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금리인상 사이클이 되고, 조달 자금의 비용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제는 이전처럼 자사주 매입을 하기가 쉽지 않아지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이같은 부채 문제는 각 업종별로 금리 인상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각을 재야하는 시대이다. 특히 BUD 같은 케이스를 갖는 기업들에 대해서 좀더 돋보기를 갖고 판단을 해야하는 시기다. 예전처럼 제로 금리일때야 매출이 정체 되더라도 시장에서 자금 조달 해다가 자사주 매입을 했겠지만, 지금은 밸런스 시트 변화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크래프트 하인즈나 버드와이저 두 기업 모두 배당컷을 단행했으니.... 쩝.
커뮤니티에서 보면 일부 투자자들은 워렛버핏이 매수했다고, 오를 것이다! 라는 아이디어로 KHC 투자한 분들도 적잖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는게 있는듯 하다.
물론 BRK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3번째로 큰 주식 이기는 하지만...., 인수 비용을 평단으로 트랙킹하면 대략 30불도 안된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 크레프트 하인즈에 대해 다루는 항목을 읽어보면, 약 3.25억 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주식의 취득 원가는 약 98억 달러 상당이다. 평단으로 따진다면 30불 혹은 그 미만이 될 것이다.
뉴스에서 워런버핏이 무슨 주식을 샀다 카더라! 하고, 접하는 것은 적어도 최소 3개월 보다 늦은 사실인 것들이다.
BRK가 주식을 사거나, 사업을 인수하거나 하는 시점과 현재 시점과는 많은 차이가 있으며, 뒤늦게 불나방이 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본인이 직접 분석을 해서 매수할만하다 싶으면 사는건 문제가 아니다.
본인의 가치 판단 없이... 그저 남의 말만 듣고, 팔랑귀가 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단지 버핏이 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수를 한거라면...., 걍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사는게 합리적이지 않나?
왜냐면.... 이런 사유로 KHC를 샀다고 하는 분들이 자주 보이기도 해서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트 하인즈(엄밀히 말하자면 크래프트 푸드...)와 국내와 연관이 있는 것은 동서의 동서식품이다.
기업이 스핀오프 전의 크래프트 푸드가 보유한 브랜드들 중에 국내 동서와 연계된 브랜드들을 보면,
맥스웰 하우스(크래프트)
포스트(제네럴푸드)
오레오(몬델레즈)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기업들 스핀오프 과정에서 기업 상표권 등이 각자 찢어 먹는 수순에 이르렀고,
조인트 벤쳐인 동서식품은 고대로 있으니....
오레오 오즈 같은 브랜드를 생산 가능한 것임.
어차피 내가 보유한 주식도 아니어서 리서칭을 대강 하긴 했다만,
멕스웰하우스 브랜드가 몬델레즈가 가져갔는지, 크래프트가 가져갔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함....
최근 동서의 뉴스를 보면 한국의 동서식품 지분 50%를 크래프트가 대략 한화 3조원 가량에 매각하기를 원한다고 기사를 본거 같다....
여기서 동서가 전량 인수해서 중국이든 어디든 진출할 수 있는 판로가 열리면, 정체된 주가도 뭔가 타개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간 배당주로서의 가치로만 ㅇㅈ 받던 것을, 수출이 열리게 되면 일단은 성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생기는 셈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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